남양유업 주가가 대형 악재에도 불구, 흔들림없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장 내내 1%대 강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100주의 매물이 출회되며 전날과 같은 71만원에 마감됐다.
전체 거래량은 607주로 외국인도 87주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남양유업의 `알프스산양분유' 제품에서 패혈증과 뇌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대장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가 나왔지만 주가는 최고가(80만원) 경신을 위한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날 장중에 이런 메가톤급 악재가 증시에 전해졌는데도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은 2천180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1.43% 상승 마감했다.
조그만 악재에도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하는 증시의 속성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조간신문에 대대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워낙 비싸고 거래량도 적어 단타로 접근할 성질의 종목이 아니다"라면서 "남양유업 주주들이 대부분 장기투자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동요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라면서 "이로 인해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30년 이상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38개 상장사중의 하나로 올 상반기에는 4천14억원의 매출과 2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홍원식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3.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소액주주도 24.43%에 달한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남양유업은 30년 이상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38개 상장사중의 하나로 올 상반기에는 4천14억원의 매출과 2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홍원식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3.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소액주주도 24.43%에 달한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