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해 101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급등, 디램가격 급락 등의 악재로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섰으나 프로그램매매가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인데 힘입어 지수가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999선까지 밀렸으나 오후에 낙폭을 만회해 3.44(0.34%) 오른 1010.9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4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2억원, 56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나흘 만에 16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통신·보험·전기전자·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였고 운수창고·건설·증권·음식료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설에 힘입어 0.39% 오르며 디램가격 폭락에 따른 약세에서 벗어났으나 하이닉스는 4.64% 급락했다. 엘지필립스엘시디도 2.76% 하락했다. 유가 민감주 가운데 대한항공은 1.88% 내린 반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5.79%, 4.53%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에스케이증권, 한화증권 우선주가 상한가를 치는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주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가 7일째 490대를 횡보했다. 코스닥지수는 0.02 오른 498.5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1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소폭 내림세였으나 하나로텔레콤, 엘지텔레콤 등 통신주는 강보합이었다. 서울반도체와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각각 9.96%, 7.17% 급등했고 엘시디 장비업체인 에이디피는 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두고 4.17% 하락했다. 내수회복과 외국인 매수로 급등세를 보였던 국순당은 7.34% 급락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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