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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태광그룹 상장주 상한가…시가총액 2천억원 불어

등록 2006-08-24 11:33수정 2006-08-24 11:53

일명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가 지배구조 개선의 첫 번째 타깃이 된 태광그룹 상장 계열주식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해 시가총액이 이틀새 2천억원 이상 불어났다. 또 이같은 주가 강세로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003830] 투자로 현재까지 1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 태광그룹 상장株 상한가行..시총 불어 = 24일 오전 11시 현재 태광산업[003240]을 비롯한 3개 상장 계열주들의 시가총액이 '장하성펀드'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이래 이틀간 2천30억원 가량 늘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워낙 움직임이 둔해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1천주, 1만주를 밑돌고 등락폭도 미미하기 때문에 최근 이들의 주가 강세는 놀랄만하다.

태광산업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7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하성펀드가 지분 5.15%를 확보한 대한화섬도 8만6천400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계열사인 흥국쌍용화재[000540]도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6천9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흥국쌍용화재2우E와 흥국쌍용화재우 등 2개의 우선주도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 초부터 흥국쌍용화재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경험상 주주와 경영진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현상을 보여온데다 장하성펀드가 태광그룹에 대한 지배구조개선 활동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대한화섬 외에 태광산업이나 흥국쌍용화재에 대해서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들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 장하성펀드 측은 대한화섬 외에도 태광산업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23일 현재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식을 각각 3만9천482주(236억4천700만원), 7만326주(50억8천300만원) 순매수했고 흥국쌍용화재에 대해서도 10만3천300주(7억7천600만원) 순매수했다.

◇ 장하성펀드, 대한화섬 투자로 10억 평가차익 = 이 같은 주가 강세로 인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는 현재 1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라자드에셋의 특별관계인인 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 PLC)와 LFNY Funding Ltd LLC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대한화섬 주식을 사들여 각각 6만7천6주(5.05%), 1천400주(0.10%)를 확보, 22일 현재 총 6만8천406주(5.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최소 6만원에서 최대 9만원대에 대한화섬 주식을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는 7만1천591원, 총 투자자금은 48억9천7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날 대한화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이들이 보유한 대한화섬 주식 가치는 총 59억1천27만원으로 불어나 10억1천300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펀드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본을 활용하는 방식을 바꿔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회사가 좋아지게 되면 주가도 상승하게 돼 대주주, 소액주주, 국가 등 모두가 좋은 윈.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대한화섬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버린이 SK를 매집할 때만 해도 SK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후 주가는 5배 가량 올랐다"고 언급해 향후 이들 태광그룹 상장 계열주들의 주가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 펀드에 핵심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장 교수는 이 펀드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게될 수익금 전액을 사회공익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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