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긴 지 하루 만에 조정을 받았지만 1000선을 지켜냈다. 프로그램 매물이 3천억 넘게 쏟아져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디램가격 폭락, 경계매물 출회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88(0.38%) 내린 1007.48에 마감됐다. 기관이 255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23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매매는 3644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됐다.
디램 가격 폭락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1.9% 하락해 51만원대로 밀려나는 등 엘지필립스엘시디, 엘지전자, 삼성에스디아이 등 대형 아이티주 대부분 약세였고 하이닉스만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포스코가 5일 만에 3.61% 급락하며 21만원대로 물러섰고 동국제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철강주들도 1~6%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에 대한 장미빛 전망에 힘입어 한양증권, 에스케이증권, 동부증권, 한화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가 상한가를 쳤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2128만주,4조6187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오전에 500선을 넘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해 0.17(0.03%) 상승한 498.5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6일째 사자세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1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엘지마이크론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고, 국순당은 중국 외식법인 설립 소식에 9.2% 급등했다. 엠텍비젼, 기륭전자가 3%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들의 움직임도 강했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주성엔지니어는 2.65% 하락했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도 2% 이상 하락했다. 키움닷컴이 4%대 강세로 최고가 경신을 계속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