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반등이 시작된 걸까.
코스닥시장의 반등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마주와 개별종목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전반적인 상승 탄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급감세를 보였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고 코스닥지수가 한 달 만에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는 등 반등을 예고하는 기술적인 신호도 점차 강해지고 있기 떄문이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27포인트(0.05%) 오른 555.82를 기록하며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13일 이후 근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5일선이 20일선을 넘어서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크로스는 통상 강세장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최근 수일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은 전날 1개월여 만에 처음 1조2천억원대로 올라섰다.
와이브로, LCD 장비 등 소외됐던 테마주와 개별 종목들이 오랜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의 개선과 함께 매기가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와이브로 테마에 대한 관심이 주변 IT 중소형주로 확대되면서 선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IT 대형주들이 주도주로 나서고 있어 IT 장비.부품을 비롯해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박스권에 묶여 있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응축된 에너지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반등을 확신하기는 아직 일러도 내부적으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어 관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조정이 길고 깊었음에도 반등 폭은 미미해 이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6%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4배인 2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최재식 연구원은 "코스닥은 상반기 내내 주가가 부진했던 탓에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낮아져 모멘텀만 부여된다면 상승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데다, 시장 특성상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등 연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경계론도 만만찮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유가증권시장이 지수 1,300선을 방어하며 반등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긴 힘들다"며 "최근 상승은 그동안 조정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바닥권 탈피 시도가 포착되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수급 기반이 약해 반등 흐름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며 "무리한 매수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이나 테마별 순환매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으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박스권에 묶여 있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응축된 에너지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반등을 확신하기는 아직 일러도 내부적으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어 관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조정이 길고 깊었음에도 반등 폭은 미미해 이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6%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4배인 2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최재식 연구원은 "코스닥은 상반기 내내 주가가 부진했던 탓에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낮아져 모멘텀만 부여된다면 상승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데다, 시장 특성상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등 연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경계론도 만만찮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유가증권시장이 지수 1,300선을 방어하며 반등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시장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긴 힘들다"며 "최근 상승은 그동안 조정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바닥권 탈피 시도가 포착되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수급 기반이 약해 반등 흐름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며 "무리한 매수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이나 테마별 순환매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으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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