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두 배 응시…보험설계사 등 금융권 인력 몰려
올해 시작된 펀드 판매 자격시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치러지는 제3회 간접투자증권(펀드) 판매인력능력 평가시험에는 2회 응시자의 두배인 2만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라고 자산운용협회와 증권업계가 전했다. 4월과 6월에 치러진 1, 2회 때는 각각 500명과 9660명이 응시했고 모두 4335명이 자격을 땄다.
최근 은행업계에선 펀드 판매를 하지 않는 직원들도 이 시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보험설계사, 판매회사 임직원, 증권 전문 자격증 소지자, 자산운용 전문인력 등 대다수 금융권 인력들이 자격증 따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3회 시험에선 은행과 증권 쪽에서 각각 8천여명과 5천여명, 보험설계사 중심의 보험업계에서 6천여명이 시험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길게 보면 최근 펀드 판매 권유가 허용된 보험설계사 20만명을 비롯한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금융권 종사자 30여만명이 앞으로 이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시험 응시 대기 인력과 지난해 교육 이수자들이 올해 모두 시험을 치러야 하고, 많은 수의 보험설계사들도 자격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립식 펀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펀드판매 자격증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회 시험 합격률이 90%를 넘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라 2회는 난이도를 높여 합격률이 낮아졌으나 전산오류로 합격자 발표가 잘못되는 등 시험관리 상의 허술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으로도 2개월여마다 한차례씩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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