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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펀드 수익률 주식형 ‘흐림’, 채권형 ‘맑음’

등록 2006-08-06 20:35

성장형 수익률 최고.최저 격차 4%p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약보합권에 머문 반면, 금리 인상 행진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는 호조를 보였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약관상 주식편입 비중이 70%를 넘는 성장형 펀드의 4일 기준(3일까지 운용분 반영) 주간수익률은 -0.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300선에 잇따라 도전했던 코스피지수가 소폭(0.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1.71%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회복한 4일 종가를 반영할 경우 성장형 수익률은 소폭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179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14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성장형 주식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와 가장 저조했던 펀드간의 수익률 격차는 무려 4%포인트에 달했다.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는 1.91%의 이익을 낸 반면 삼성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CLASSA'는 2.28% 손실을 기록했던 것.


제로인은 "단기간 수익률 격차로는 꽤 크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삼성그룹주에만 투자할 수 있고, 삼성우량주장기 펀드는 시가총액 100위 이내 종목에만 투자하는 등 2개 펀드 모두 투자 대상이 한정돼 충분한 분산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률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자형(주식비중 41~70%)은 -0.29%, 안정형(주식비중 10~40%)은 -0.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펀드는 지난 한 주간 0.16%(연환산 8.34%)의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BBB-' 등급 회사채 금리도 0.0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설정액 100억원,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50개 채권펀드 중 6개가 연환산 수익률 1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으며 KB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펀드'는 연환산 주간 수익률이 무려 12.71%에 달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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