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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서울증권 지분 매입한 ‘큰손’ 장세헌씨

등록 2006-07-21 15:15

서울증권[001200] 인수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개인 '큰손'이 서울증권 지분을 대거 취득하며 대주주로 등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제일기계공업 고문인 장세헌씨는 특수관계자 4명과 함께 서울증권 주식 1천322만주(5.00%)를 장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은 6월30일~7월20일(변동일)로 최근까지 이뤄졌으며 매수 금액은 주당 1천245원~1천505원이다.

장 고문은 올해 70세로 제일산업의 대표이사이자 YTN의 비상근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중견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장 고문의 개인 지분은 2.70%며 특수관계인으로는 제일기계공업(0.77%)도 포함돼 있다.

장 고문은 주식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혀 서울증권의 경영에 직접 관여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을 취득한 시기가 최근으로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과 한주흥산과의 경영권이 진행 중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

한편 장 고문의 등장은 최근 '강찬수 회장 대 한주흥산' 구도에서 '유진기업 대 한주흥산'로 바뀐 서울증권의 경영권 분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씨의 보유 지분은 지난 3월 한주흥산이 장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1천313만주(5.00%)를 8만주 이상 웃돈다.


때문에 향후 유진기업과 한주흥산의 향후 지분 경쟁이 격화될 경우 장씨가 전세를 좌우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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