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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월가 투자자들 야후 버리나…18% 급락

등록 2006-07-20 10:08

세계 2위 검색엔진 업체 야후의 올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19일 발표됨에 따라 주가가 52주 만에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투자자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금년 2분기 야후 매출은 모두 11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7천500만달러에 비해 28% 늘었으나 당초 전망치인 11억4천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이 기간 순이익은 1억6천4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대로 11센트(0.11달러)로 집계됐다.

야후는 또 타사와 제휴 비용을 제외한 금년 3분기 매출이 11억1천500만-12억2천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 3분기 상황도 그리 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같은 매출 예상치의 중간값인 11억7천만달러는 당초 전망치인 12억달러에 다소 미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발표 후 야후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8% 이상 급락했다. 2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경쟁업체 구글의 주가는 이날 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올들어 20% 가까이 하락했던 야후 주가는 최근 2.4분기와 하반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면서 반등세를 보여왔다.

`캐리스 & 시오(Caris & Co)'의 애널리스트 팀 보이드는 (야후) 실적이 실망스럽다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후 주가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실적부진에도 원인이 있지만 새로운 검색 기술 '파나마' 도입 지연 등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야후측은 당초 구글을 따라잡고 광고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새 검색기술 파나마를 올 여름 말께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도입시기를 갑작스럽게 4.4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결국 파나마가 수익상황에 반영되는 시기가 내년 1.4분기로 미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부채질 했다.

테리 세멀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배너광고를 포함한 그래픽 및 디스플레이 광고 도입과 온라인 경매회사 이베이와 제휴 등이 향후 회사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분석가들은 검색과 관련한 야후의 매출이 경쟁사인 구글의 것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 네트웍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4분기 야후 검색 이용이 1.4분기 대비 13%, 작년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1위업체인 구글의 15%, 55%에 비해 성장률에서도 뒤지는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구글이 44.7%, 야후는 2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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