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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반 토막난 홈쇼핑, 주가 반등 가능한가

등록 2006-07-03 15:31

홈쇼핑업체들의 주가가 연초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가 최근 증시의 상승 흐름에 편승,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035760]은 전날 대비 2.50% 오른 7만3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사흘간 10% 가량 올랐다.

GS홈쇼핑[028150]은 0.28% 오른 7만1천700원을 기록했다. 역시 최근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6% 가량 상승했다.

반면 시장은 이날 미국 증시의 조정과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소폭 조정을 보였다.

홈쇼핑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들이 케이블방송사 인수와 인터넷 사업 추진 등에 따른 비용 부담과 보험판매 악화 우려 등으로 실적부진이 불가피해 반등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홈쇼핑 영업이익의 30~40%에 육박하는 보험판매가 과대광고 금지, 방송판매 시간 할애 대가로 제공하는 광고료 수수 금지 등의 규제로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CJ홈쇼핑은 드림시티 등 방송국의 잇따른 인수로 인해 연간 영업권상각 비용이 120억원에 달하고 인터넷자회사 투자규모가 200억원에 달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다.


CJ홈쇼핑은 그러나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어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홈쇼핑은 강남케이블TV 등 방송국 인수로 인한 영업권상각 비용이 96억원 수준이고 인터넷사업인 G스토어의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CJ홈쇼핑의 2.4분기 매출액은 1천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 가량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로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GS홈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500억원과 18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7%,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업체들의 주가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하반기 실적 부진이 부담"이라면서 "실적전환이 이뤄질 때 주가도 반등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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