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도입되는 익일매수제의 영향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 중 일부가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은행에서 직접 운용하는 엠엠디에이는 엠엠에프(자산운용사 운용)와 마찬가지로 수시입출금이 자유로운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지난 23일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및 농협 등 5개 주요 은행의 엠엠디에이 잔액은 모두 48조6759억원으로 전월말의 45조1174억원에 비해 3조5585억원(7.9%) 늘어났다. 은행권의 엠엠디에이 잔액이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43조~45조원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이 부동자금의 피난처로 각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엠엠에프 이탈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은행도 등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8일 엠엠디에이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개인용 엠엠디에이 금리는 5천만~1억원이면 연 2.5%에서 2.6%로, 1억원 이상은 연 3.1%에서 연 3.3%로 높아졌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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