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1% 급감
한전·현대차는 수익성 호전
한전·현대차는 수익성 호전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올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다소 나빠진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개선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업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속하는 46개사 전체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추정치)은 각각 전분기보다 0.82%, 0.13%, 8.9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6.79%, 2.61%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1.6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은행주의 실적이 나빠지는 반면, 조선·자동차·철강주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1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1.4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3.27%와 17.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주는 2004년 이후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돼 개선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도 국내 판매가격 인상과 수출 호조 덕에 매출액·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5.22%, 2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5%, 18.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속하는 38개사 전체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8.27%, 13.57% 늘어나는 반면, 순이익은 3.1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각각 21.62%, 52.86%, 88.76% 증가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엔에이치엔 등 인터넷포털업종은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상승이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엔에이치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8.2%, 8.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터넷 광고단가의 인상으로 실제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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