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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급반등 1260선 탈환

등록 2006-06-16 19:33수정 2006-06-16 22:54

‘버냉키 효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79(3.51%) 오른 1262.19로 마감했다. 1260선 탈환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며, 상승률은 2004년 10월4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40 올라 587.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최대 78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마감 직전 매도우위로 전환해 415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22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227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사들여 1889억원 프로그램 순매수가 발생했다. 전업종지수가 올랐고, 특히 건설(5.21%), 철강(4.70%), 증권(4.49%), 은행(4.36%) 등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이날 주가 상승은 벤 버냉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각) “인플레 수준이 아직은 역사적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다소 누그러뜨리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이날 “이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잘 통제해야 에너지가격의 상승세가 다른 상품가격에 전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연준은 상황 전개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일 ‘핵심물가 상승률이 안정범위의 상한선에 접근했거나 상한선을 벗어났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던 것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버냉키 발언으로 15일 미국 증시는 급반등(다우 1.83%, 나스닥 2.79%)했으며, 영국·독일·프랑스 주가도 2% 이상 급등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증시가 당분간 외국 증시와 미국의 금리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불안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금리 방향이 결정되고 국내기업 2분기 실적을 확인할 6월말~7월초중반이 상승 추세 복귀를 시험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철 기자, 외신종합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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