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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외국인 매도 당분간 쭉~”

등록 2006-06-14 19:27


금리·경기 불안 안가셔…선진시장 채권으로 이동

최근 증시 급락의 직접 요인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외국인은 5월 한달간 한국 증시에서 39억8700만달러(3조8천여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에서 125억34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본의 순매도액이 51억6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두번째였다. 인도(18억2900만달러), 대만(9억2800만달러), 타이(8억97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6700만달러), 필리핀(1억800만달러)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은 줄줄이 자금을 빼냈다. 이에 따라 5월 한달간 인도가 12.26%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 매도 바람이 단기간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이날 뉴욕·런던·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향을 파악해, “당분간 외국인들이 서울증시에서 (투자) 중립 이하의 시각을 보일 것이며, 최소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이달 28일(현지 시각)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의 펀드매니저들도 현금자산을 늘리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미국 쪽으로 투자 비중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 월간보고서를 보면 5월초 4.1%였던 펀드매니저의 현금자산 비중이 한달만에 4.5%로 뛰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 166명에게 조사한 결과, 29%는 ‘현금비중 확대’ 입장을 보였다. 또 펀드매니저들은 신흥시장과 일본 증시에서 미국 증시로 자금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판드매니저 28%는 1년간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고, 12%는 신흥시장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잇단 외국인 매도행렬의 주요인은 금리·경기에 대한 불안감이다. 이에 따라 주식은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금융자산 전체로는 주식에서 현금과 채권 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4월까지도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했지만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고,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의 호조세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일면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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