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에 글로벌증시 동반 급락
증권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다시 급락하며 1,200선 마저 위협받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 폭락한 1,203.8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2.91% 떨어진 568.6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며 지난해 11월1일의 1,188.9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코스피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 2월3일 -2.98%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이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11일 사상 최고치 1,464.70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17.96%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587조3천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이는 지난해 11월22일의 583조8천560억원 이후 최저다.
증시가 이같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전세계 자금이 주식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25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5조5천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1,20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지만 단기낙폭이 큰 만큼 추가 급락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추격매도를 자제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글로벌증시도 이날 미국 금리 우려감으로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4.14% 폭락한 14,218.60으로 마감, 지난해 11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닛케이지수는 이날 2004년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지난 4월7일 연중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50분 현재 2.32% 하락한 15,259.37, 대만 가권지수는 1.64% 내린 6,337.2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하이B주지수는 0.61% 오른 85.88을 나타내고 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매도로 달러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날보다 달러당 5.00원 급등한 961.80원으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4월13일 962.30원 이후 2개월만에 960원대로 올라섰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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