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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 8개월래 최저치로 추락, 1203.86p 마감

등록 2006-06-13 16:05

세계 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8개월여 만의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13일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 여파로 장중 1,200선마저 위협받다가 전일대비 35.98포인트(2.90%) 하락한 1,203.86에 장을 마쳐 작년 11월1일 1,188.95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및 유럽 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동반 약세를 보인 데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4%대 급락세를 보여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 1천63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억원, 9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증권,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이 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는 미국발 악재에 2.4분기 실적불안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2% 급락한 54만9천원으로 작년 10월28일 이후 처음으로 54만원대로 추락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4.06%, 3.51% 떨어졌으며 2.4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제기된 LG필립스LCD는 13.03% 급락한 2만8천7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과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2~4%대 약세를 보였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주는 증시불안이 가중되면서 전일대비 4~6% 정도 급락했다.

한편 신세계는 급락장에서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선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18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44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표를 확인한 이후 시장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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