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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하반기 증시 1150~1500 변동폭 클듯

등록 2006-06-11 19:21

세계경기둔화 등 악재
증권사들 전망치 내려
3분기말께 반등엔 공감
증권사들이 애초 6월 증시를 전망하면서 저점으로 제시했던 코스피지수 1250선까지 무너지자, 하반기 증시 전망치를 더 내려잡고 있다.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과 기업실적 악화 등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3분기까지 약세장을 이어가다 4분기에나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부각될 긍정 요인으로는 기관의 수급 강화 및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상의 이점 등을 제시했다.

최하 지지선 1150선으로=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을 종합하면, 1150~1200사이를 저점으로 짚었지만 고점은 1400~1600선으로 비교적 크게 엇갈리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지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3분기말을 앞뒤로 다시 반등이 시작되리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코스피 전망치를, 현대증권은 1160~1500,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200~1500, 미래에셋증권은 1200~1400으로 변경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저점을 1150선으로, 분기말부터 반등에 나서 연말 14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1200대 초반을 저점으로 1600~1650 사이에서 고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금리 이중 악재=증권사들이 주로 꼽는 악재는 세계경기와 금리다. 세계경기 둔화가 시작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까지 겹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신흥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도 증시에 악재로 꼽힌다.

긍정적 요인들도 있다. 우선 단기간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가격 이점이 많아진 데다, 저점 부근에서 기관투자가 등 국내 수급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은 주가 반등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와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긍정적 판단의 근거가 된다. 특히 주가 급락으로 평균 주가이익률(PER)이 11배에서 9배로 떨어져 반등 여지가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투자위험 관리가 최우선=전문가들은 매수·매도를 자제하며 위험 관리에 치중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은 매도 정점은 지났지만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본격 매수 시점을 늦추라고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말 1200선 아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 증권도 방어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되, 단기 바닥 형성에 따른 낙폭과대 가치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 이후 반등장을 기대하며 우량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제시했다. 투자유망주로는 자동차·정보통신·통신서비스·금융 등 내수주를 권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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