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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펀드에도 ‘단타족’ 등장

등록 2006-06-06 19:53

한달새 수차례 가입-환매 반복
환매수수료 없는 펀드들이 대상
투자자 ㄱ씨는 지난 4월 한 주식형 펀드에 4차례 가입한 뒤 환매해 수익률 5.5%를 올렸다. 주가가 떨어질 때 가입했다가 오르면 환매했다. ㄱ씨 외에도 한달에 몇차례씩 펀드 가입과 환매를 반복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펀드 단타족’이다. 증시에서 하루에도 여러차례 주식을 사고파는 단타매매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10년여까지 장기투자가 일반적인 펀드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들어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가 나온 것이 주요인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클래스케이’와 우리투신운용의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 등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들이 단타거래의 대상이다. 칸서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하고 있지만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 투자자들이 거치식으로 자금을 넣어놓고 장 상황에 따라 가입과 환매를 번갈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좌 수로는 적지만 규모면에서는 일부 큰 자금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의 설정자금 규모 자체가 크고 항상 5~7%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펀드 운용에는 별 문제가 없고, 다만 단기투자 때문에 가치 펀드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신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개별적인 투자행태여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단타매매의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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