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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월드컵서 지면 주가도 ‘출렁’

등록 2006-06-05 10:31

"월드컵 본선 진출국 투자자들은 그 나라의 월드컵 경기가 있을 경우 승패를 예측해 신중히 투자 해야 한다"

오는 9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월드컵에서 경기 승패가 해당 국가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알렉스 에드만스와 다트머스의 디에고 가르시아, 노르웨이안 경영대학원의 오이빈드 노를리 등 3명의 경제학자들은 미재정학협회(AFA) 학술지 `저널 오브 파이낸스' 최신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경우 축구에 대한 선호가 워낙 강해서 중요한 경기에서 패할 경우엔 다음날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게임이 아슬아슬하면 아슬아슬할수록, 게임이 그 나라에 있어서 의미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패배시 주가 하락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럽의 경우 월드컵 경기 패배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승리는 주가를 올리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국 모두 승리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의도는 주식에 대한 국민 정서의 영향을 파악하는데 있었지만 연구진은 "투자자들은 중요한 월드컵 경기를 앞둔 나라들에 투자할 때는 이러한 `패배 효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을 제시했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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