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원자재값 상승 탓
지난달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신흥 시장 증시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의 유동성 위축 우려로 3주 안팎의 짧은 기간동안 고점 대비 10%대의 낙폭을 보였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하락폭은 17.6%. 지난달 10일 12612.38로 고점을 찍었던 센섹스 지수는 3주 뒤인 월말 10398.61로 떨어졌다.
러시아 아르티에스(RTS) 지수는 고점 대비 16.5%,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고점 대비 13% 떨어졌다. 대표적인 신흥 시장인 인도·러시아·브라질 증시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4월부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왔다.
동아시아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니케이225 평균 주가는 4월7일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말까지 10.6% 조정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도 고점보다 10.3% 낮아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5월11일 고점인 1464.70을 찍은 뒤 월말 1317.70까지 떨어져 10% 하락폭을 나타냈다. 조정폭이 8.4%에 그친 대만 가권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신흥 시장 증시의 이런 조정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국제원자재 값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유동성 이탈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 펀드군인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의 자금은 지난달 15억여달러 순유출됐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이 신흥시장 중 아시아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추가 자금 이탈 및 조정 우려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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