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620선도 무너졌다.
1일 코스닥지수는 2.52포인트 내린 627.98에 개장한 뒤 오전 내내 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와 함께 낙폭이 커지면서 17.70포인트(2.81%) 내린 612.80에 장을 마쳤다.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 하락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점점 더 얼어붙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반등폭이 전거래일의 하락폭에 미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426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5원, 34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0.7%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소프트웨어(-4.5%), 정보기기(-4.3%), 섬유.의류(-4.6%), 출판.매체복제(-4.6%), 건설(-4.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인터넷 약세에 영향을 받아 NHN이 1.0% 하락했으며 네오위즈와 CJ인터넷도 각각 5.3%, 7.2% 급락했다. 하반기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오전 강세를 보인 다음도 1.9% 하락마감했다.
오전 강세를 보인 아시아나항공과 하나로텔레콤도 2%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LG텔레콤은 2.3% 오름세를 유지했다.
르네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홈네트워크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감자 이후 취영루의 우회상장 기대감이 다시 반영된 씨앤텔이 4.3% 올랐으며 넥서스투자는 민봉식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재확보했다는 소식에 3.7%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외 바이오업체 KMSI와의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크린에어텍은 급등행진을 마치고 하한가로 돌아섰다.
자금악화와 경영진 부재설이 확인된 이즈온도 이틀째 하한가로 마감했으며 CB전환에 따라 170여만주의 추가상장 부담을 안은 월드조인트도 이틀째 하한가로 치달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155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하한가 18개를 포함해 735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3천76만주, 1조3천319억원으로 지난달 30일 대비 각각 2천6만주, 1천262억원 줄어들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선거로 휴장했을 당시 주요국 증시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줄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일단 관망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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