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외전자거래시장(ECN)증권이 출범 3년6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장 마감 이후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5월30일부터 현재 오후 4시까지 진행되던 시간외거래를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ECN증권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청산을 결정하고 오는 5월28일자로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ECN증권은 우리 시각으로 밤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증시와 연동한 투자 수요 충족 등을 위해 2001년 6월에 31개 국내 증권사들이 자본금 256억원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2001년 12월부터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의 250개 종목을 대상으로 정규시장 종료 이후 오후 4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시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한국ECN증권은 거래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여 3년8개월 동안 13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증권거래소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증권거래소가 인수를 거부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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