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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환율 하락에 ‘발목’

등록 2005-02-22 17:32수정 2005-02-22 17:32

기관 매도세로 종합주가지수가 970대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과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환율이 1010원대 이하로 떨어지자 지수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91(1.10%)하락한 977.8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83억원, 17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4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89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매매도 1025억원 매도우위였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1.14% 하락했고 소버린 효과로 전날 급등했던 엘지전자도 2.24% 하락했다. 하이닉스도 6.17%나 떨어져 1.52% 상승한 엘지필립스엘시디를 제외한 주요 아이티주들이 약세를 보엿다. 금융주들도 국민은행이 3.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모두 내림세였다. 환율 하락에 후판가 인상 악재까지 겹친 조선주가 약세를 보였고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주들도 3~5%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지수는 500선을 하향 이탈해 13.78(2.7%) 하락한 494.83으로 마감됐다. 장 막판 1시간 동안 1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이 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소버린 효과로 급등했던 엘지텔레콤이 3.71%, 주성엔지니어링이 4.19% 하락했고, 하나로텔레콤·엔에이치엔·아시아나항공·엘지마이크론·파라다이스도 1% 이상 내렸다. 오전 한때 4% 이상 급등했던 엘지홈쇼핑과 씨제이홈쇼핑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급등세를 지속했다. 줄기세포 관련 공시로 전날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직행했던 엔바이오테크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생체인식 테마주 니트젠테크, 줄기세포주인 이노셀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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