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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6월 증시 ‘흐림’…조정장세 계속될 듯

등록 2006-05-29 19:28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2분기 실적부진 예상
IT·금융주 관심가질 만…“투자 신중하게”

5월 1300선 붕괴를 경험한 증시의 6월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하반기 세계 경기둔화와 2분기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 탓에 신중론이 대세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26일 기술적 반등으로 1300선을 회복했지만 6월 증시가 13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고 단기 급등락하는 등 이달처럼 변동성이 커지리라는 것이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6월 코스피 지수는 전반적으로 1200대 중반을 지지선으로 1300대후반에서 1400까지로 예상된다.

1300선 지지되나, 무너지나=올들어 5번째 지지력 실험 끝에 무너진 1300선이 더는 심리적·기술적 지지선으로 유효하지 못하는 증권사들의 견해가 많다. 더구나 6월초에도 미국의 금리 결정과 국제 상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 1300선을 마지노선으로 보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부진 우려감 외에 국제 원자재 값도 중국의 추가 긴축 정책으로 한 차례 요동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의 6월 전망치는 1250~1380이다. 메리츠증권은 6월 증시가 1280~1380 구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봤다. 일시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추가 조정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세계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주요국 긴축기조에 따른 유동성 공급 축소, 세계 증시 동반 하락 등 조정의 원인이 여전하다는 것이 근거다. 엔에이치투자증권도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가 2~3분기 정도 더 진행될 것”이라며 1270~1350을 코스피지수 6월 전망치로 내놨다. 동양종금증권은 1280~1400선을 6월 지수 변동대로 제시했다. 가격면에서 과매도권에 근접했고 미국 인플레이션이 경계수위를 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조정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전망치 하단을 1300선으로 두고 있어, 이 근방에서 지지공방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은 증시 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1300~1400선을 전망하며 1개 분기에 걸친 중기 조정국면을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국내외 기업 실적전망의 상향조정 등 낙관적 상황을 가정하면서도 5월보다 부진한 1300~1400선에서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T·금융주 두드려보고 건너라=투자전략은 ‘신중론’이 대세다. 증권사들은 보수적 관점 유지를 전제로, 정보기술주와 통신주, 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푸르덴셜증권은 “6월 예상되는 1400선 회복 시도의 주역은 정보기술 중심의 수출관련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주와 통신주, 우량 내수주 등에 대해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단기급락 결과 가격 이점이 발생한 금융·건설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교보증권은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금융주와 경기 회복이 진행중인 정보기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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