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업종 1분기보다 좋아질 듯…수출업종 부진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예상과 달리 1분기보다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24개의 2분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5조212억원과 14조736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70%, 9.51% 늘어난 것이다. 1분기와 견줘도 6.02%, 12.70% 많다.
수출업종의 실적은 1분기처럼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내수업종은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업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각각 4.74%, 2.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악화된 환율 조건 등을 적용해 증권사들이 추정치를 내리고 있어 실제 실적은 더 나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4조5745억원으로 1분기 대비 4.4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조5676억원으로 2.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8.93% 하락한 3426억원으로 추정되며, 엘지필립스엘시디는 13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운수장비업종은 매출액이 1분기 대비 7.67%, 영업이익은 65.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361억원과 4522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8.37%, 34.8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나, 환율 하락과 신차 출시 지연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실적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업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으로 유통업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8.24%, 18.9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95억원과 2017억원으로 10.25%, 7.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서비스, 음식료업종도 2분기 영업이익이 7927억원, 5465억원, 3479억원으로 각각 44.99%, 36.49%, 44.2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유가 변수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는 있으나, 수출 증가세와 내수 회복세가 견조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부터는 환율 안정과 정보기술 경기 회복에 힘입어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유가 변수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는 있으나, 수출 증가세와 내수 회복세가 견조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부터는 환율 안정과 정보기술 경기 회복에 힘입어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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