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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태극전사는 ‘하이닉스’, 브라질은 ‘삼성전자’?

등록 2006-05-29 15:00

CJ투자증권, 각국 월드컵팀 주식종목에 비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국 축구대표팀과 닮은 주식종목은 무엇일까?

가장 근접한 답으로 하이닉스가 꼽혔다.

CJ투자증권 홍보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참가국 대표팀과 국내 주식시장의 종목을 비교하는 자료를 29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4강 신화를 이룩한 태극전사는 한때 매각설과 합병설 등의 우여곡절 끝에 감자(減資)와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현재 시가총액 9위의 괄목할 실적을 올리고 있는 하이닉스[000660]와 비교됐다.

한국 대표팀이 4년전 4강 신화가 행운이 아니었음을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해야하듯 하이닉스 역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5회 우승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 브라질팀은 공격(수출)과 수비(내수)에서 따라올 기업이 없다는 삼성전자[005930]에 비유됐다.

경기마다 터지는 브라질의 놀라운 득점력은 삼성전자의 매 분기 수익성과 흡사하며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5.3%로 2위인 국민은행[060000]의 4.1%와 비교해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역대 최강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과 유사한 점이다.

한국팀의 첫 상대인 토고는 베일에 싸여 있는 아프리카 신흥강호로 코스닥 종목인 플래닛82[057330]와 닮은 꼴.

아프리카 예선에서 세네갈을 꺾고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토고는 지난해 말 휴대폰용 나노이미지센서칩을 개발한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한 플래닛82와 유사하다.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수비(내수)위주의 산업인 한국전력[015760]과 비슷한 팀인데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한전이 최근 중동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공격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축구 종주국 영국은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으로 출발한 CJ[001040]에 비유됐으며 아트사커의 원조 프랑스는 2002년 이후 다소 내리막길로 2000년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가 현재 6위까지 떨어진 SK텔레콤[017670]과 닮았다.

CJ투자증권 관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각국 대표팀과 성격이나 상황이 비슷한 주식종목을 선정했다"며 "독일에서 각국 팀들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듯 각 주식종목들도 강한 상승세로 장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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