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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바닥없는 증시’, 심리적 지지선인 1,300 마저 붕괴

등록 2006-05-25 15:47수정 2006-05-25 16:34

지수 연중 최저치.. 고점대비 시가총액 90조 날아가
코스피지수 1,250부근까지 하락 우려

외국인이 12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코스피 지수 1,300선이 깨지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62포인트(2.82%) 급락한 1,295.76에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16.78포인트(2.63%) 내린 620.20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초 증시하락의 절정기였던 1월23일의 1,297.43보다 낮은 연중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월24일의 618.18이후 최저치다.

이날 양시장의 지수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요인과 미국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급락세로 반전됐다.

장후반 코스피지수 1,300선이 위협받자 손절매 물량이 쏟아져 낙폭이 커졌다.


장세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월25일부터 본격 매도에 나서 총 5조2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회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중국 중앙은행 상장 자금 마련, 차익실현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주식을 팔려는 외국인들에게 매도기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1,300선이 붕괴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아 향후 외국인 매도는 지속될 공산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632조3천160억원으로 지난 11일 고점에 비해 82조6천280억원이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65조2천20억원으로 지난 9일 고점 대비 7조9천370억원이 줄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1,250선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급락의 빌미를 제공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그칠 것 같지 않아 1,25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신흥증권 이필호 리서치팀장은 투자심리가 워낙 위축돼 있어 일시적으로 1,300선이 이탈될 수 있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외증시도 급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36포인트(0.22%) 하락한 6,861.65로 마감됐으며 도쿄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13.45포인트(1.34%) 내린 15,693.75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의 B주지수는 0.60포인트(0.63%) 빠진 94.83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자금 환전수요에도 불구 수출기업들의 달러자금이 유입되며 전날보다 달러당 0.60원 하락한 94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5년물이 0.01%포인트 빠진 연 4.90%, 국고채 3년물은 전날과 같은 4.75%, 국고채 10년물은 0.01%포인트 내린 연 5.18%를 각각 기록, 증시 폭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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