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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개미 매매비중 40%대 추락 ‘눈앞’

등록 2006-05-25 08:04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간접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이긴 하지만 최근 급격한 조정장세를 맞아 투자심리가 잔뜩 움츠러들면서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개인비중 40%대 진입 `눈앞' =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의 매매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36%를 나타냈다.

올 1월 65.55%에 달했던 개인의 매매비중은 ▲2월 59.04% ▲3월 53.07% ▲4월 54.63%에 이어 5월들어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은 각각 26.72%, 19.05%로 4월보다 3.69%포인트, 0.78%포인트씩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주체별 매매비중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개인의 월간 매매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면서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여파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매매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매매비중은 1998년 77.36%로 정점을 기록한 뒤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2002년까지는 70%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2003년 65.29%에 이어 2004년 57.79%로 낮아진 뒤 2005년 활황장세를 맞아 60.85%로 다소 높아졌다가 올들어 5개월간 평균 57.70%를 나타내고 있다.


◇간접투자 확산+소극적 대응 = 개인 매매비중이 급격히 낮아진 것은 간접투자가 일반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실제 이달 23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는 37조2천279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43.4%나 증가했다.

그러나 급락장세에서 손절매를 꺼리는 등 개인투자자의 소극적인 매매성향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들은 이달들어 외국인이 대대적인 매도 공세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1조2천31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월간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또 5월 총 매도대금도 31조4천349억원(이하 매수대금 32조6천667억원)으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1월 80조677억원(78조6천497억원), 2월 51조950억원(50조7천992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코스피지수가 1,300∼1,330선의 박스권에 갇혀있던 3월에는 매도대금이 39조8천561억원(39조4천67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4월에는 다시 45조4천458억원(44조4천48억원)으로 늘었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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