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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 이윤형씨 지분 대부분 ‘이건희장학재단’으로

등록 2006-05-22 19:24

에버랜드 지분 4.25% 등 8천억 교육부에 넘겨

삼성그룹은 지난 2월7일 발표한 ‘8천억원 사회헌납’ 방침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씨가 보유했던 삼성 계열사 지분과 이 회장 및 아들 재용씨의 삼성전자 지분 등을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민간재단이 동일인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세상을 뜬 윤형씨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가운데 4.12%만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넘기고 나머지 4.25%는 교육부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8천억원의 용처는 운용 주체 등이 정해지면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8천억원을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의 기존 자산 4500억원 △이 회장 자녀들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지분 취득에 따른 차익 1300억원 △윤형씨 주식 포함 가족재산 2200억원 등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삼성에버랜드는 윤형씨 몫의 삼성에버랜드 주식 20만9129주(8.37%)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만2980주(4.12%)를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이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윤형씨의 삼성에스디에스(SDS) 주식 257만260주(4.57%)와 삼성네트웍스 주식 292만1905주(2.81%)도 이건희장학재단으로 넘어갔다. 이 회장과 재용씨도 지난 18일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중 7만9720주와 12만1170주를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넘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체 대주주 지분은 변동이 없지만 이 회장의 주식은 종전 281만9659주에서 273만9939주로, 이 상무의 주식은 96만1573주에서 84만403주로 준 대신 장학재단의 주식은 17만주에서 37만890주로 늘어났다. 삼성 쪽은 “삼성전자 주식을 기부한 것은 시민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 회장 자녀들의 주식 (부당)이득분을 헌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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