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이전에 증시에 떠도는 풍문이나 보도 가운데 10개 중 7개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상장사들에 총 49건의 풍문 또는 보도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해당 기업이 사실이라고 공시하거나 '추진 중' 또는 '검토 중'이라고 미확정 답변을 한 경우가 전체의 71.4%인 34건에 달했다.
특히 악재성 풍문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 정보 접근 기회가 제한된 개인 투자자들의 불이익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씨크롭과 AP우주통신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설과 신성디엔케이에 대한 감사의견 비적정설, 효성에 대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설 등 풍문들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중 일부는 해당 기업의 조회공시 이전에 이미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
반면 해당 기업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답한 나머지 29%의 풍문이나 보도 중 상당부분은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키움증권의 SK증권 인수설, 태광산업의 서울증권 인수설, 롯데쇼핑의 청주백화점 인수결정 보도 등은 모두 당사자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올해 들어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건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증시 풍문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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