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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정몽구회장 주식평가액 3800억 줄어

등록 2006-05-03 20:29


올 넉달간 김승연회장도 1062억 감소

10대 재벌 그룹 총수들이 가진 계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말보다 1%(705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38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 결과, 상위 1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상장사 주식 평가액 합계는 지난해말보다 705억원 줄어든 6조9728억원이었다. 10대 재벌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을 뺀 삼성·현대차·엘지·에스케이·한진·지에스·한화·금호아시아나·두산그룹으로, 2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다.

현대차 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말 2조6908억원에서 2조3112억원으로 4개월만에 3796억원(14.11%)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여전히 재벌 총수 중 주식 보유 1위였다. 지난해말 주식 보유 3위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상장 계열사 3곳 주가가 모두 떨어져 1062억원(16.87%) 줄어든 5231억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증권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 평가액이 47억원(0.24%) 감소했다. 현대차·한화·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재벌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모두 늘어났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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