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주총시즌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아간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69%(1044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증권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12월 결산법인 762개사가 2005 회계연도와 관련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한 규모는 3조7732억원으로, 2004 회계연도의 3조8776억원에 견줘 2.69%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은 전년대비 2.98% 줄어든 3조7108억원(399사), 코스닥시장은 18.63% 늘어난 624억원(363사)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2조1170억원을 배당받아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56.1%를 차지했고, 영국(3858억원), 룩셈부르크(1740억원), 국제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케이만군도(1183억원), 네덜란드(931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4932억원을 배당한 삼성전자였고, 포스코(3528억원), 에스케이텔레콤(3228억원), 케이티(2629억원), 한국전력공사(2182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실질주주수가 가장 많은 회사도 삼성전자(3003명)였으며, 국민은행(1779명), 신한금융지주(1557명), 현대자동차(1511명), 엘지전자(1239명) 순서로 외국인 주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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