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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오월도 장밋빛…증시 1500포인트 전망

등록 2006-04-28 11:56수정 2006-04-28 14:46

증권사들이 환율 및 유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5월 증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8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5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삼성, 우리투자, 한국 등 대다수 대형증권사들이 5월 중 지수 고점으로 1,520선을 제시했다.

이들은 5월에도 증시가 글로벌 증시 동반 강세, 타국 증시대비 저평가 지속 등에 힘입어 환율 및 유가 등의 악재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간 상승률을 감안할 때 상승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또 저평가 매력과 고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통신주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5월에 더 간다" = 한국투자증권은 증시가 5월에도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변동범위로 1,420~1,520선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랠리에 동참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이라며 고점을 1,520선으로 제시했다. 또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조정에도 지수는 1,40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5월 중 코스피지수 범위로 1,400~1,520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또 시장의 중심이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5월 코스피지수의 등락 범위로 1,380~1,500선을 내놨다.

대우증권은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긴축 공조와 영향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그간 시장을 지배하던 유동성 논리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나 기업 실적 모멘텀 회복과 같은 펀더멘털 논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또 중국 금리인상, 환율 및 유가 등의 악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영향력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경제적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유가 수준은 배럴당 90달러 이상 으로 추정했으며 원화절상 속도는 앞으로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세계인덱스가 6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타증시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 경기 등 펀더멘털상 불안요인도 찾아 보기 어려운 만큼 5월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다만 5월 코스피지수 고점을 1,500선까지 제시했으나 원자재 시장 위축 가능성 및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리스크 증가 등을 고려해 지수 하단은 1,350선으로 내려잡았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긴축이 본격화되면 아시아권 통화가 추가 절상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며 "유동성 변화 가능성과 함께 원화강세 지속, 경기 둔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을 먼저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NH투자증권은 5월에는 원자재 가격, 환율 등 가격 변수 위험이 커져 기업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범위로 1,390~1,480선을 제시했다.

◇'통신' 유망 = 대다수 증권사들은 5월 투자 유망 업종으로 최근 6년간 조정을 받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통신업종을 가장 먼저 꼽았다.

대우증권은 5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산업재와 소재, 경기관련소비재, 필수소비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한 반면 IT비중은 낮췄다.

대우증권은 또 원화강세 및 고유가 지속 등으로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확산되는 만큼 이익 안정성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건설, 기계, 조선, 은행, 무선통신, 전력 등의 업종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투자 유행에 편승한 소재, 산업재, 에너지 업종과 안정적인 이익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금융업종을 보유하면서 IT업종의 경우 하반기를 겨냥해 선취매할 것을 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과 업황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는 정보기술(IT)부문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 흐름이 밸류에이션보다 성장성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머징마켓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민감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NH증권은 5월 투자 전략으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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