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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LG텔레콤 엇갈린 주가 전망..사도 될까

등록 2006-04-27 14:35수정 2006-04-27 15:18

LG텔레콤[032640]에 대한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실적을 토대로 투자의견을 내놓은 국내외 증권사는 모두 13개사에 달했으며 이중 10개사는 매수, 나머지 3개사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중에서도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거나 상승여력이 15% 미만인 경우가 4곳이나 됐다.

LG텔레콤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상당수가 긍정적이지만 3분의 1 가량은 그리 밝게 보지 않는 것이다.

LG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엇갈린 평가 속에서 장 초반 상승폭이 줄어들며 전날 대비 1.44% 오른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57% 가량 급등했다.

LG텔레콤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9천429억원, 영업이익 1천62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3%와 131.5% 증가했다.

▲실적 개선 긍정적 = LG텔레콤은 통신업체 실적에 결정적인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3월 ARPU는 작년 동월 대비 4.3% 높아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고수익 가입자의 지속적 증가를 반영했으며 해지율도 1.4분기 3.2%에서 4월 2%대 초반으로 줄어들어 2.4분기에는 가입자당 마케팅 비용의 감소도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와 2007년 LG텔레콤에 적용될 법인세율이 각각 0%와 10%로 애초 전망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진이 수익성 호전을 바탕으로 좀 더 경쟁력있는 요금제 도입을 강구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9%대와 20%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텔레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모건스탠리 1만2천500원, 메릴린치 1만3천원, 한국투자증권 1만1천600원, UBS증권 1만300원, 한화증권 1만4천원, 삼성증권 1만3천500원, 현대증권 1만5천500원, CLSA증권 1만2천원, 메리츠증권 1만3천원, 동양종금증권 1만2천원 등이다.

▲주가 높고 불확실성 상존 = LG텔레콤은 그러나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주가 매력이 크지 않은 데다 단말기 보조금 허용으로 향후 수익성이 불확실하며 무선인터넷 등 비음성부문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이 추가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LG텔레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입장이다.

목표주가도 우리투자증권 9천500원, 굿모닝신한증권 9천300원, 골드만삭스 1만1천500원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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