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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숨겨진 자산주에 관심 집중

등록 2006-04-26 11:49

원화 강세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자산주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산주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대표적인 자산가치 우량주들보다는 그동안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자산주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자산가치가 부각되기 시작한 숨겨진 자산주의 대표종목은 영풍[000670].

2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은 전날보다 3만3천원(14.97%) 오른 25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째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고려아연의 대주주인 영풍은 최근 아연값 초강세와 함께 고려아연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자산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영풍의 실질 주당순자산가치는 51만8천112원"이라며 "영풍의 시가총액(24일 종가기준)은 3천600억원으로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25%에 해당하는 4천465억원보다 작다"고 말했다.

대림요업[005750]도 1천억원대에 이르는 보유 토지 가치가 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대림요업은 전날보다 295원(11.66%) 급등한 2천825원에 거래되며 4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CJ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대림요업에 대해 "시가총액(25일 종가기준)은 38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창원과 제천에 보유 중인 토지(장부가 75억원)가 공시지가로만 459억원 수준이고 최근 창원지역의 지가 상승으로 시세는 1천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창원공장의 경우 상당부분이 야적장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는 부지임을 감안하면 향후 높은 자산가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공시지가 기준으로 296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해 최근에 자산주로 부각한 혜인[003010](0.73%)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주식시장의 핵심이슈가 자산가치와 M&A 가치이어서 후발주, 소외주, 틈새 종목 찾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개발가능성이 높고 유동성이 뛰어난 부동산 보유 기업들이나 우량 자회사 보유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그러나 단순한 자산가치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산 가치 외에 기업 본연의 펀더멘털, 즉 업황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선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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