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NHN 임원 2800억대 ‘최고’
코스닥 주식 1천억원어치 이상을 가진 ‘코스닥 부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넘어섰기 때문으로, 이들 중 대다수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인터넷 업체의 대주주다.
24일 코스닥상장사협의회 자료를 보면, 보유주식 평가액이 1천억원(21일 기준) 이상인 대주주는 13명이었다. 이들 중 2명은 평가액이 2천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초 보유주식 평가액 1천억원 이상인 코스닥 기업 대주주는 김상헌 동서 대표이사뿐이었으나, 지난해 6월 7명, 12월 12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해진 엔에이치엔 전략담당임원(CSO)이 2878억원어치(엔에이치지분 5.5%)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29일 27만원이던 엔에이치엔 주가가 21일 종가 기준으로 33만3600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동서 지분 36.53%를 보유한 김 대표이사는 2558억원을 기록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와 정봉규 지엔텍 대표가 각각 1891억원과 1853억원으로 3, 4위에 올랐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메가스터디와 네오위즈 대표가 5, 6위를 차지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의 지분 평가액은 1789억원으로 지난해 11월28일에 견줘 736억원 늘었다.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도 최근 주가 급등 덕에 638억원에서 1686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재웅 다음 대표는 지난해 11월28일 926억원에서 1240억원으로 늘어났다.
‘1천억원 그룹’에서 탈락한 이들도 있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1199억원에서 978억원으로 줄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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