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00조 눈앞
코스닥고 700선 회복
코스닥고 70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1,430선에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내부에서는 2차 랠리를 점치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고유가, 원화 강세, 기업실적 부진 등 주변 여건 악화를 들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7.00포인트(1.92%) 급등한 1,432.72로 마감했다.
지난 1월16일 기록한 전고점(1,421.79)을 훌쩍 뛰어넘어 장중 한때 1,434.68까지 오르며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698조9천770억원으로 늘며 7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773조원으로 늘어났다.
KRX100지수도 59.40포인트(2.04%) 오른 2,972.76으로 장을 마치며 역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7.18포인트(1.03%) 오른 704.57로 마감하며 1월19일(705.57) 이후 약 3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1.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자사주 매입 소식과 실적 바닥 인식이 촉매작용을 하며 증시를 강세로 이끌었다.
또 POSCO에 대한 우호지분 취득 소식으로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된 점도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2.66% 오른 65만5천원으로 마감했으며, POSCO는 3.27% 급등한 26만8천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사자'로 전환,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6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매수에 나서 2천4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선물시장의 동반 강세로 시장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되면서 2천527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은 3천76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악재 해소로 받아들여지며 증시에 상승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면서 "그간 해외 증시와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환율, 금리, 기업실적 등 어느 부분도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급격한 조정에 대비해 위험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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