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니시무로 타이조 사장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증권거래소와 제휴 내지 합병을 모색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아시아판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FT는 니시무로 사장이 "막대한 기술부문의 투자부담 때문에 세계의 증권거래소들은 몇 개의 그룹이 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이렇게 된다면 도쿄증권거래소는 그 그룹들중 하나의 주도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니시무로 사장은 이'그룹들'의 의미를 명확히 해달라는 FT의 질문에 "느슨한 형태의 제휴와 마찬가지로 도쿄증권거래소와 여타 해외 거래소간 합병도 하나으 가능성"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도쿄증권거래소가 스스로 아시아로 범위를 한정한다면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24시간 거래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정 거래소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는 미국의 거래소중 하나와 연합 내지 제휴가 필수적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로 사장은 또 거래소간의 비공식적인 논의는 빠르게 진척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내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증권거래소 연맹 회의에서 비공식적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T는 니시무로 사장의 이런 발언이 미국 나스닥시장이 아시아지역에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관측, 그리고 나스닥시장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거래소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싱가포르 언론의 보도에 뒤이어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장 프랑소와 미니에르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벤슨 도쿄지점장은 "외국 거래소간 합병은 이치에 닿는 것이지만 국가간 규제체제가 일치되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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