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970선을 넘어섰다. 미국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98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프로그램매도로 상승폭이 둔화돼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8(0.27%) 상승한 971.5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연 5일째 순매수에 나서 123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1억원, 143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10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철강, 화학 등이 상승세였고 운수창고, 은행, 증권 등은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0.19% 상승한 52만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 반도체도 2.99% 올랐다. 지수는 강보합이었지만 19개 종목이 상한가를 치고 133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시세가 분출하는 모습이었다. 일성건설이 5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수계약이 발표된 브릿지증권이 10%대,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된 쌍용양회가 11%대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지수는 5.16(1.01%) 상승한 513.25에 마감했다. 한때 515선에 육박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로 501선까지 밀린 뒤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는 2003년 9월2일의 전고점(508.70)을 넘어섰다.
의료정밀기기(4.49%), 반도체(3.07%), 디지털콘텐츠(2.72%)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BSi가 9%, 기륭전자와 코아로직이 각각 6%와 5% 이상 급등한 가운데 엔에이치엔, 홈쇼핑주,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인터플렉스, 피앤텔, 세코닉스 등 정보기술(IT) 부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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