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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하나투어, 여행 대표주 입지 ‘탄탄’

등록 2006-03-02 15:52

하나투어가 최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가며 여행업 대표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날 대비 2.7% 오른 6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최고가 6만4천900원을 넘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올 들어 36.5%나 주가가 뛰어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6천848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8위에 올라섰다.

하나투어는 현재 국내 여행업 시장점유율 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업종대표주. 경기 회복과 원화강세의 영향에 따른 해외여행 증대의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국내 30여개 대표여행사 가운데 관광목적의 출국자 시장점유율이 24% 가량에 달해 2위를 기록한 모두투어(10.7%)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의 주력상품은 패키지투어 부문.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79%에 달한다. 현재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숙박권만을 묶은 상품을 판매하는데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13%를 점했다.

하나투어가 높은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고 있는 것은 전국 5천여개에 달하는 여행사들의 고객들을 묶어주는 도매업자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현재 도매업자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OK투어 3개 업체가 꼽히는데 기 구축된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개별 소매업자가 도매업으로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며 "확고한 도매업자로서의 위치와 경기회복 전망, 원화강세를 토대로 올해에도 30% 이상 성장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 증권사 투자전문가들도 올해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주가 상승 분위기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최근 하나투어에 대해 "시가총액 1조원을 예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업체"라며 매수 의견과 7만5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도 지난달 20일 보고서에서 견조한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존 적정가를 22.8% 끌어올린 7만원의 적정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업종내 톱픽(최선호종목)의 매력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상승세가 다소 지나친 감도 있어 추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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