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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지수 나흘만에 약세…프로그램 ‘팔자’

등록 2006-02-28 18:18수정 2006-02-28 18:20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과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2.56포인트 오른 1,377.44로 출발한 뒤 하락세로 방향을 잡아 장중 1,363.93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 전일대비 3.29포인트(0.24%) 하락한 1,371.59로 장을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유가급락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 조정을 받았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359억원, 21억원, 1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3.1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610만주와 3조3천574억원으로 평소에 비해 거래가 적었다.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최근 증시 영향력이 확대된 프로그램 매매는 8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약세장을 야기했다

업종별 등락을 보면 철강.금속이 2% 정도 떨어진 것을 비롯해 종이.목재, 운수장비, 건설, 증권, 화학 등이 약세, 섬유.의복와 음식료, 유통, 전기가스, 의료정밀, 보험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58%)와 LG필립스LCD(0.34%), LG전자(0.62%), 삼성SDI(0.35%)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철강주도 단기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 POSCO가 2.95% 떨어졌으며 동국제강과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도 1~4% 정도 하락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이 작년 4.4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로 인해 각각 5.75%, 3.93% 급락했다.

효성은 분식회계 충격을 딛고 사흘째 반등에 성공해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으며 대림통상은 경영권 분쟁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69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353개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해외증시의 상승 분위기나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중반 이후에는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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