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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주, 하루만에 숨고르기…“멀리 보자”

등록 2006-02-21 15:37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방침을 재료로 급등 랠리를 벌였던 증권주 대부분이 21일 시장에서 약세로 돌아서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하루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시 분석가들은 "자본시장 통합법이 증권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보며 종목별 차별화에도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 숨고르기속 이어지는 차별화 =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약세흐름에 발맞춰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반적 하락 추세속에서도 '통합법'을 통해 선물이나 자산운용은 물론, 일부 결제기능까지 대폭 확대된 업무영역을 바탕으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는 대형주들은 하락폭이 소폭에 그치거나 장 막판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016360]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장중 약세에서 각각 0.38%, 1.10%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대증권[003450]도 0.66% 올라 '통합법'의 수혜가 집중될 대형 증권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만만찮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형주들의 '분전'과 달리, 여타 증권주 대부분은 1∼3%의 낙폭을 보이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아울러 대형주 가운데는 '통합법'이 제시하는 새 수익모델보다는 전통적 위탁매매에 강한 대신증권[003540]과 신규 상장된 미래에셋증권[037620]이 각각 2.25%, 3.65%의 큰 낙폭을 보이며 '통합법 수혜주'로 꼽히는 여타 대형주와는 다른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 "강태공의 여유를 가져라" = 그러나 주요 증권사의 증권업종 분석가들은 하루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주가 움직임에 대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여유를 갖고 통합법의 영향을 살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시장이 악재에 민감해지고 시장 방향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증권주의 숨고르기는 좀 더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래대금의 급증과 20%대에 이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감안할 때 주가평가수준이 과도한 것은 아니지만 급등 부담을 완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특히 "아직 증권업이 정부가 바라는 큰 그림을 그릴만큼 체력이 회복된 단계가 아니며 증권업종이 자본시장에서 제 몫을 하려면 자본력이 지금의 2∼3배는 더 갖춰져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면서 '강태공의 여유'를 갖고 '상반기 저점 매수-하반기 기대'의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유했다.

'통합법' 기대감으로 무조건 증권주만을 바라볼 게 아니라 득과 실을 따져 여타 금융업종과 증권주내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한다는 주문도 여전하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최정욱 애널리스트는 "통합법의 궁극적 수혜주는 일부 대형 증권사에 한정된다"고 지적하며 금융투자회사와의 경쟁으로 인한 비용은 증가하겠지만 방대한 고객과 자본규모를 보유한 은행주들이 경쟁력이나 주가평가수준상 매력도에서 여전히 증권주보다 우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통합법'이 미국식 투자은행 내지 은행 지주회사 체제를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점에서 산하에 대형 증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들이 통합법 제정에 따른 잠재적 수혜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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