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임직원 300여 명이 전세기로 베트남에 들어간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항공의 설명을 종합하면 29일 아침 9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대기업·중소기업·중견기업 등 총 144개 기업 345명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북부 번돈공항에 입국한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인은 총 293명으로 85%를 차지한다. 이들은 입국하고 2주간 격리를 거친 뒤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개별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같은 달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삼성과 엘지(LG) 등 대기업 직원들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지만 한국 중소·중견기업에도 예외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중기부는 해외기업 등이 국내 중소기업과 관련된 계약, 투자, 기술지원 등 중요한 사업 목적상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조처를 외교부와 함께 시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경우 임시격리시설에서 1박 2일간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 14일간의 격리를 면제해준다. 격리 면제 신청 등 중소기업 입·출국 관련 신청은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하면 된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