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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중기부, 벤처기업 키우는 K-유니콘 프로젝트 추진한다

등록 2020-04-09 18:58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 2022년까지 500개로 늘리겠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육성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바이오·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1단계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이 국내외에서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2단계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우선 1단계로 전문 평가자와 함께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선발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을 신설해 이달 14일부터 진행한다. 올해 40개사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0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기업에는 시장개척, 연구개발 등을 위해 보조금 3억원을 포함해 보증 등 최대 159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를 2022년까지 발굴해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사업도 지난해 55개사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45개사를 추가로 선정해 5년간 보증 등 최대 182억원을 지원한다.

2단계로는 예비 유니콘의 후속 도약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한다.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 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성장 단계에서 일시적인 자금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특별 보증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투자를 받을 때 기술보증재단이 매칭 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지난해 시범 도입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도 정규 사업으로 전환한다. 각 2000억원 규모다. 아울러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특별법 개정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개로 늘리고 애초 2022년을 목표로 했던 유니콘기업 20개 탄생을 2021년까지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망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까지 성장하도록 정부가 민간과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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