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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중소기업 9.2%만 “내년 채용계획”…경기전망 ‘잔뜩 흐림’

등록 2018-12-18 14:50수정 2018-12-18 15:17

중기중앙회 조사서 경기전망지수 9.5p 하락한 83.2…2년전 수준
내년 경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보다 5.9배나 많아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내년에는 ‘살아남기’ 경영 예고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국내 중소기업계가 내다보는 내년 경기 기상도가 잔뜩 흐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고용과 투자가 올해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3003곳을 상대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 조사’에서 내년도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3.2로 나와 2018년보다 9.5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항목별 응답 내용을 5점 척도로 나눠 세분화한 다음 각 빈도에 가중치를 넣어 산출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이 부정적인 전망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2019년 전망지수는 2년 전으로 돌아간 수준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한 단순응답에서도 ‘나빠질 것이다’로 답한 업체가 전체의 39%로 ‘좋아질 것이다’(6.6%)는 업체보다 5.9배나 많았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에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 정책’(63%),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차례로 응답했다.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에 대한 응답(복수응답)에서는 ‘내수부진’(57.9%)과 ‘인건비 상승’(52.5%)이 가장 많았고, ‘업체간 과당경쟁’(29.5%)과 ‘근로시간 단축’(13.2%)이 그다음 차례였다.

새해 경영목표와 계획에 대한 응답 결과에서도 불안감에 따른 보수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영목표가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이라는 업체가 68.8%, ‘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이 18.7%로,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아홉 곳가량이 보수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과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을 목표로 세운 업체는 각각 7.5%와 5.9%에 그쳤다.

내년 인력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9.2%만 ‘있다’고 응답했고, 절반가량은 ‘없다’(45.7%)거나 아예 ‘인원 감축’(4.7%) 계획을 밝혔다. 40.4%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또 제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있다’는 업체가 6.8%에 불과했고, 이보다 7배가량 많은 45.8% 업체는 ‘없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계가 정부에게 바라는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66%·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노동현안 제도화 속도 조절’(47%),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인력수급난 해소’(18%), ‘금리 및 환율 안정’(17.9%) 등의 차례로 응답이 많았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 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부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 할 시기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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