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11월3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동반성장위원회·중소기업중앙회·협력업체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 실천협약을 맺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 이익옥 조선내화 회장이 각각 서명한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포스코그룹이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어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 운동’에 본격 나선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중소기업중앙회, 포스코 협력업체를 대표한 조선내화 등과 함께 ‘위드 포스코(?With POSCO)동반성장 실천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 체결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익옥 조선내화 회장이 참여했다.
포스코의 이번 협약은, 동반위가 올해부터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포스코건설·컴택·에너지·아이시티(ICT) 등 4개 계열사와 함께 실천하겠다는 약속으로,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7771억원을 들여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활동에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는 먼저 협력업체에 지급할 납품대금과 관련해, 동반위가 제시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인건비와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납품대금 변동 요인을 적기에 반영하고, 모든 대금을 법정기일 이전에 결제하며, 결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업체 금융비용을 경감해주는 노력을 한다는 것 등이다.
포스코는 또 협력업체 직원의 임금 및 복지 향상 프로그램에 266억원을 투입하고, 민관 공동연구개발(R&D)과 스마트공장 구축, 안전강화 등에 130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업체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저리로 대출받아 경영안정 자금이나 긴급투자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57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며, 1차 협력기업이 2차 협력기업에 현금결제를 하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현금결제지원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포스코와 협약을 맺은 1차 협력업체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2·3차 협력업체에게도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 등을 준수해야 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개선 및 가격 경쟁력 향상과 함께 임직원의 노동조건 개선, 고용 확충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한편 동반위와 중기중앙회는 포스코와 협력업체의 협약 이행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모범사례 발굴과 홍보를 맡기로 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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