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한 간담회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는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인 창조과학회 활동과 관련해 “기독교 신자로 창조신앙에 대한 믿음에 따른 것일 뿐 과학적인 연구 활동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장관 지명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논란을 빚고 있는 특정 종교단체 활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신앙을 믿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이라는 것을 연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창조과학회 이사를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연락이 와 청문회를 거치려면 사외이사 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2007년 창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 발언도 종교 행사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당시 기록을 보면, 박 후보자는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을 교육, 언론, 행정, 기업,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서명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성적 정체성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동성혼 합법화는 다른 문제로 사회적 여건이 성숙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을 앞장서 이끌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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