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7일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처음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재원은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유망 기업지원과 스마트공장 설비 도입, 그린기술 사업화, 저탄소·친환경 제조기업 시설자금 지원에 쓰인다. 중진공이 자체 개발한 ‘탄소중립수준 진단’과 연계해 기업별 탄소중립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전략 수립을 지원하는데도 활용한다.
중진공은 2019년 처음으로 사회적 채권 발행해 지금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누적 발행액이 18조7천억원에 이른다. 사회적 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여기서 조달한 자금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KRX)에 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상장하고 사회책임투자채권(SRI) 전용 분야(세그먼트)에 편입돼 지원성과를 공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사후검증을 벌여 ‘친환경 눈가림’(그린워싱)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고 중진공은 밝혔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통화 긴축, 금리 상승 등 여파로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마중물로 첫 녹색채권을 발행했다”며 “앞으로 녹색금융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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