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도청 제공
지난해 기준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가 319.6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2010년 100.0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11년 동안 창업·벤처 생태계가 3.2배로 성장했음을 뜻한다. 창업·벤처 생태계 지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개발해 지난해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중기부가 24일 내놓은 2021년 지수는 2020년 기준(262.5)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분야별로는 기업지수 163.7,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34.9로 나타났다. 투자지수와 정부지수가 기준연도에 견줘 대폭 증가해 창업·벤처 생태계의 양적 성장에 정부와 투자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기준으로는 기업지수 157.4, 투자지수 346.5, 정부지수 304.7이었다.
중기부는 “기업지수의 경우 벤처기업 연구개발비, 창업·벤처기업 수 등 절대 규모는 크게 성장했으나, 창업률과 5년 생존율 같은 비율 지표가 포함돼 다른 세부지수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종합지수뿐 아니라 세부지수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는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부지수별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항목을 보면 기업지수에선 벤처기업 연구개발비(2021년 지표 299.1)였다. 투자지수 중에선 벤처투자액(704.0), 정부지수에서는 모태펀드 출자금액(887.3)으로 나타났다.
창업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서 창업 생태계 지수는 338.3, 벤처 생태계 지수는 343.0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각 생태계의 세부지수를 보면, 창업 생태계는 기업지수 128.3, 투자지수 512.0, 정부지수 393.0이었고, 벤처 생태계는 기업지수 199.1, 투자지수 467.8, 정부지수 381.2로 분석됐다. 벤처 생태계 쪽에서 기업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게 눈에 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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