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석달만에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내놓은 ‘2021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중소기업 업황을 전망하는 경기전망지수(SBHI)가 81.5로 전 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9월(78)에는 4.4포인트, 10월(83.4) 5.4포인트씩 전달 대비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5~22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제조업은 85.8로 전 달에 견줘 2.9포인트, 비제조업은 79.3으로 1,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 중에서는 음료(86.0에서 98.2으로)와 가구(72.5에서 82.3으로) 등 10개 업종이 상승했고, 금속가공제품(94.5에서 85.2로)과 비금속광물제품(88.5에서 80.2로) 등 12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81.4에서 81.1로, 서비스업은 80.4에서 78.9로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수출은 83.6에서 91.2로 상승했고, 내수(83에서 81.5로)·영업이익(79.3에서 78.3으로)·자금사정(78.8에서 77.4로)은 하락했다. 고용 역시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어려움으로는 내수부진(61.4%·복수응답) 응답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값 상승(44.1%), 업체간 과당경쟁(40.6%), 인건비 상승(39.9%)이 뒤를 이었다.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원자재 수급 애로와 해운·물류난을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업황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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